[앵커]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법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를 이용해 현금을 마련하는 이른바 '소액결제 현금화'인데요. 급전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손쉬운 대안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위험요소와 문제점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에서는 소액결제 현금화 시장의 실태와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A씨는 최근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겨 긴급하게 돈이 필요했습니다. 은행권 대출은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걸려 망설이던 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 '소액결제 현금화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본인의 휴대폰 결제 한도로 온라인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매입 업체에 되팔아 즉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거래되는 품목은 단연 '상품권'입니다. 그중에서도 문화상품권은 온라인에서 구매와 판매가 용이해 가장 대표적인 현금화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문화상품권 매입 전문 사이트들은 24시간 운영을 내세우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세계상품권, 롯데상품권 등도 새로운 현금화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커지면서, 사용하지 않는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려는 수요 역시 늘어난 것입니다. 상품권 현금화 시장은 결제 현금화와 맞물려 점점 더 키워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의성 뒤에는 짙은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정상적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불법 업체들이 난립하며 각종 금융 사기의 온상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업체는 시세보다 현저히 높은 매입률을 미끼로 소비자를 현혹한 뒤, 상품권 핀번호만 가로채고 잠적하는 '먹튀' 사기를 일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품권 현금화 이용 시 필히 안전한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통신판매업 신고번호와 대표자, 연락처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참고하는 정보 이용료 현금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최소한의 방법이라는 설명입니다.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더 큰 화를 부르지 않도록, 이용자들의 현명한 주의와 함께 해당 서비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감독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